씬 1. 해변승마장, 낮 다지, 연장을 챙기고 있는데, 종 대 : (e) 어서 오십시오! 다 지 : (돌아보며)어서 오세, (하다, !!!!, 굳어서 보면) 밀 혜 : (미소, 다지를 보고 선) 다 지 : !!!!! 종 대 : 승마하시게요? (안장을 들고)한 시간에 3만원입니다. 밀 혜 : (돈을 꺼내서 종대에게 주는)승마는 됐어요. 종 대 : !(받아드는, 의아한 듯 보면) 밀 혜 : (둘러보다, 파라솔로 가서 앉는, 다지를 뚫어져라 보는).... 다 지 : ! (당혹스런, 멈칫, 시선 피하는)... 씬 2. 회의실, 낮 동주와 윤호, 이비서, 윤호 임원들..회의 중이다. 동주, 표정 굳어 ‘동인리조트배 승마대회’ 기획안에 낙서 중인, <서윤호xxx, 아수라백작, 재수 없어!> 등을 쓰는데, 이비서, 그걸 본, 한숨, 째려보다 동주와 눈 마주치면, 애써 미소... 윤 호 : (서류를 보며)동인배 승마대회 기획안을 살펴봤습니다. 지역적 특 성이나 리조트 홍보 측면에서 좋은 기획안인 것 같습니다. 동 주 : (못마땅한, 힐끔 째리다 서류 보는)... 윤 호 : 그런데 대회를 주민화합차원의 친선승마대회로 열면 어떨까 합니다. 일종의 주민축제 같은 형태죠. 본부장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이비서: (끄덕이며)주민들의 축제... 리조트 이미지 향상에도 좋겠는데요. 동 주 : (못마땅, 이비서 째려보다)...좀 더 검토를 해봐야지 싶은데요. 윤 호 : !(멈칫, 보는) 동 주 : 아실지 모르겠지만, 주민들 대부분 하루가 빠듯하게 말 키우며 물질 하며 사는 분들입니다. 우리 입장에서야 축제라지만, 그런분들한테 는 그림의 떡일 수도 있겠구요. 이비서: (갸웃, 그런 것 같기도 한) 윤 호 : (미소)네, 그럴 수도 있겠군요. 동 주 : (이비서에게, 버럭)이미지 향상 시키려면 농기구나 사료 지원 같은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실속 있는 아이디어를 내세요! 갈수록 사람이 대충대충 뭉갤라 그래요! 이비서: !(움찔, 억울한 듯 보는) 동 주 : (귀찮은 듯 삐딱하게 서류를 보는).... 윤 호 : !(기분으로 동주를 보는) 씬 3. 해변승마장, 낮 밀혜, 도도한 표정으로 다지를 보고 있다. 다지, 밀혜의 시선 느끼는, 표정 굳어서 말을 씻기는, 종대모: (다가와, 힐끔 밀혜를 보며)오뉴월 서릿발 같은 얼굴을 하고선... 한 시간 째 꿈쩍도 안하고 왜 저러고 있데? 다 지: (안장을 정리하는).... 종대모: (밀혜를 보다 시선 쫓아서 다지를 보는)분명히..너를 보는건데.. 아는 여자야? 다 지 : (멈칫, 한숨, 밀혜 앞으로 가는, 결심한)..저한테 하실 말씀 있으세요? 종대모: ! (의아한) 밀 혜 : (도도한 미소, 다지를 보는)..아닌데? 다 지 : ! ..근데 왜 사람을 뚫어져라 보고 계신건데요? 하실 말씀, 밀 혜 : (OL)구경 왔어. 모범생 같은 내 남편이 재밌어 하는 애가 어떤 앤지. (머리, 가슴, 다리까지 천천히 살피는, 가당찮은...피식, 실소) 다 지 : !(시선 느끼는, 당혹스런) 종대모: !!!!! 밀 혜 : (조소)...당당하고 싶은데..꿀릴 거 없을 것 같은데..주눅 들지? 그게 딱..니 위치야. 다 지 : !(화나는)...다..끝났다면서요. 왜..남편...이에요. 밀 혜 : (피식)내가 너한테 대답 해야는 거니? 다 지 : !(멈칫, 말문 막히는) 밀 혜 : 너 같은 애들 연애야 헤지고 만나고가 쉽지. 결혼 끝내는게 쉽겠니? 다 지 : !!! 밀 혜 : (일어서 가다, 멈칫)레몬차 잘 만들었더라? 썩 달지도...시지도 않고 (미소)근데..우리 그인 레몬차 안 먹어. (가는)... 종대모: (멍한)다지야, 저 여자 지금 뭐래는 거냐. 다 지 : !(착잡한, 밀혜를 보는).... 씬 4. 마방 일각, 낮 다지, 마방 한 켠에 까치발을 들고 승마용 안장을 쌓고 있는, 다 지 : (중얼거리는)괜찮아...다끝난 사이라잖아. 아무것도 아니야. 괜찮아... 괜찮아. (하는데) 쌓아둔 안장, 와르르 무너지고 안장에 머리를 맞는, 다지, 아픈 듯 머리를 쓸다가 한숨, 무너진 안장을 보다가 털썩 주저 앉는, 혼란스런, 씬 5. 파라다이스목장 일각, 낮 종대모와 양사장(고물 카세트를 든), 수군거리며 얘기하다 멈칫,보면, 다지, 풀이 죽어 걸어오다, 양사장을 본, 다 지 : (인사하며)어쩐..일이세요. 양사장: (다지를 보는, 혀를 차며)대쪽같은 니아부지 거품을 물 일인거 아냐? 종대모: (하지 말라고 눈짓) 다 지 : !(멈칫, 보는) 양사장: 어른이 돼서 그냥 보고만 있어 그럼! (다지를 보는)내가 너 식구같 아서 하는 말인데. 죽고 못 사는거 잠깐이야. 남의 가정 풍비박산 만들고 잘사는 인간 세상 천지에 하나도 없어! 다 지 : !(울컥, 누르며)...그런 거 아니에요. 종대모: 얘가 알고 만났겠어요! (조심스런)다지야, 지금이라도 알았으니까 더 험한 꼴 보기 전에 끝내. 양사장: (손에 든 고물카세트 불쑥 내밀며)....담 주에 우도 엄할머니 만나러 간다며. (생색내는)할머니 좋아하시는 나훈아 베스트도 넣었다. 종대모:(못마땅한)..이왕 선물을 하려면 좀 제대로 된걸 드리지. 양사장: 카세트가 잘만 돌아가면 되지! 다 지 : (받아드는, 결심한)아뇨! 양사장, 종대모: (움찔 보는) 다 지 : 아뇨, 담주에 안가요. 내일 갈 거예요. (카세트 들고 걸어가는) 종대모: (안쓰런)쟤가 또 심난하니까 일을 사서 만들지. (눈물을 훔치며)...이 혼하고 첨 한 연애에...유부남이 걸리냐. 양사장: (위로하듯 종대모 어깨를 감싸는)열아홉에 결혼에 이혼까지..쟤 팔자 가 워낙에 사납잖아. (어깨를 쪼물딱 쪼물딱)... 수봉, 목장으로 걸어 들어오다 종대모와 양사장을 보는, 못마땅한, 수 봉 : (손을 탁 치며, 양사장 노려보는)야 이자식아, 어딜 쪼물딱 거려! 종대모: !(박력!!, 싫지않은, 수봉에게 말리듯)..뭘 그렇게 역정을 내고 그래요. 별 뜻 없이 한 걸 가지고, 수 봉 : (OL)아줌마가 그러니까 안되는 거요! 과부라고 이놈 저놈 막 만져도 된단거요! (양사장에게)너, 스물에 과부된 팔잔 안 사나워 보이냐? 사난 팔자 옮겨붙으면 어쩌려구 자꾸 찝쩍거려! (흘겨보다 걸어가는) 종대모: !!! (어이없는)..뭐...사나운 팔자?!!저 인간이! 씬 6. 승마장 게스트하우스, 낮 진영, 송이와 스텝들과 대리석 샘플 보며 얘기중인, 송 이 : 업체에 말해뒀던 입구 쪽 벽면 대리석 샘플이야. 아직 국내엔 안 깔린 패턴이래. 진 영 : (갸웃, 보며)...생각보다 패턴이 별룬데..(송이 보는, 미안한)...잡지보다 가 홍콩에 벅시라는 레스토랑 인테리얼 봤는데.....페인팅도 나쁘지 않던데? (옆에 둔 잡지스크랩 건네며, 미소)....언니가 결정해. 송 이 : ! (힘 빠진, 보는)....맘 정했으면서 뭘 물어! 하여튼 여우야 너. 후 배 : (양손에 먹을거리 들고 오는)식사하세요! 송 이 : 김군, 내 껀 싱싱한 활어초밥으로 공수해왔지? 후 배 : 네. 비싼 초밥 드시는 선배 덕분에 우린 김밥밖에 못 샀지만요... 송 이 : 니들은 젊어서 풀을 먹어도 팔팔하잖아. 진 영 : (피식, 핸드폰을 꺼내서 보는, 갸웃)... 송 이 : (놀리듯)왜 남친 전화 기다리냐? (봉투를 뒤적여서 초밥을 꺼내며, 은근히)...진도는 어디까지 나갔냐? (툭툭 치며)얘기 좀 해봐. 진 영 : (피식, 빤히 보다, 초밥을 뺏어서 뛰는).... 송 이 :!!(당혹스런)야, 그거 내꺼, (이어 없는)너 어디가! 진 영 : (돌아보며)진도 빼러 가! 송 이 : !(황당한, 보는) 씬 7. 동주사무실, 낮 동주, 잔뜩 굳어서 결재서류를 보고 앉아있는데, 이비서, 힐끔, 시계를 보는, 배고픈, 이비서: (조심스런)..본부장님....식사하셔야죠. 시간이, 동 주 : (OL, 서류를 보며)지금 밥이 넘어갑니까! 프랜즈는 서대표랑 백비서 둘이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데...직원이 몇인데 우린 매번 구경이 나 하고 있고 있습니까! 이비서: !(억울한)...승마대회 기획안은..저희가 만든건데....(힐끔)... 동 주 : (서류 보며)난 밥 안 먹고 기다릴테니까 식사 잘 챙겨 드시고, 농가 지원 아이디어 가져오세요. 이비서: !(끙, 억울한 듯 보는데) 진 영 : (E)초밥 배달 왔습니다. 동 주 : !(보면) 진 영 : (미소, 걸어오는)..이비서님도 계셨네요.(동주보는, 초밥을 들어 보이 며 미소)너랑 점심 같이 먹으려고. 이비서: !!!(초밥봉투를 보다, 동주를 빤히 보는) 동 주 : !(시선 느끼는, 무안한)그..그래. 이비서:(들으라는 듯)전 아이디어..가져오겠습니다.밥...안 먹고...(하고 나가는) 진 영 : (의아한, 보는) 동 주 : !(무안한, 미소) 씬 8. 리조트 승마장 일각(창고), 저녁 다지, 고무장갑을 끼고 사료통에 각 말들이 먹을 사료를 만들고 있는, 옆에는 각종 사료포대들이 놓여진, 다 지 : (리스트 보며)포니는.... 콩깻묵 0.8kg... 귀리 2.5kg... 해바라기씨.. 다지, 사료를 덜어서 사료통에 담고, 손으로 열심히 섞는데, 윤 호 : (e)뭘 그렇게 열심히 해. 다 지 : (고개들어보면 윤호 인, 울컥, 애써 미소)..아저씨. 윤 호 : (피식)....회의가 이제야 끝났어. (좋은, 찬찬히 살피며)바빴니? 다 지 : 아뇨. 윤 호 : (가만히 보는, 짐짓 서운한 듯)..그런데 문자 한 통 안 넣었어? 다 지 : !(멈칫, 어색한 미소로 보는)....그랬..나? 윤 호 : (둘러보는) 뭘 이렇게 열심이야? 다 지 : 내일 아침에 먹일 사룐데요. 미리 만들어 두려구요. (하다 멈칫, 애써 밝게)..저...내일 휴갈 냈거든요. 우도에 다녀와야 해서요. 윤 호 : (가만히 보는)...우도는 왜? 다 지 : (밝게)우리 마을 사시다 우도로 가신 할머니가 계신데요, 2년전에 할 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 사시거든요. 가끔 들러서 말동무도 해드리 고, 마을 분들이 주시는 찬거리도 전해드리고...말도 진찰하고.... 윤 호 : .....(짐짓 심각한)..나 보기 싫어서 일부러 가는 건 아니고? 다 지 : !(당황한) 윤 호 : (빤히 보는)어..얼굴 빨개지는걸 보니..진짠가 보네? 다 지 : 아..아니거든요. 윤 호 : (피식)스테이크 좋아해? 레몬차 답례로 실력발휘 좀 해보려는데. 다 지 : ! (멈칫, 레몬차..., 보는, 애써 밝게 미소, 끄덕이는)맛있겠다... 윤 호 : 당연하지. 내가 만드는 건데. 다 지 : (피식, 웃다가 윤호를 보는, 맘 쓰이는).... 씬 9. 윤호 숙소, 저녁 윤호와 다지, 웃으며 들어서다 멈칫, 윤호 표정 굳는, 다지, 윤호의 시선 따라가 보면, 멈칫, 밀혜, 와인을 마시며 DVD를 보고 있는, 밀 혜 : (돌아보다, 멈칫, 이내 미소)...귀엽게 노는 줄 알았더니 숙소까지..잠 도 자고 그러나 봐? 윤 호 : ! 밀 혜 : (다지에게)...자주 보네? 다 지 : !(당혹스런)... 윤 호 : !(다지를 보다가 밀혜를 보는) 밀 혜 : (DVD를 보며)..생각보다 입이 무겁네. 내가 꼬맹이 찾아갔단 얘기, 당신한테 안 해? 윤 호 : (화가 치미는, 애써 누르는)여기서...뭐하는..거야. 밀 혜 : (소리 키우며)당신이랑 얘기 덜 끝났잖아. 그래서 기다렸지. 다 지 : !(윤호의 모습, 어쩔 줄 모르겠는)...아저씨, 저 가볼게요. 윤 호 : ..니가 왜 나가. (단호한) 나갈 사람 너 아냐. 다 지 : !(당황스런) 밀 혜 : (씁쓸한, 가만히 다지를 보다 윤호를 보는)..나갈 사람이 나야? 윤 호 : (화나는, 밀헤 보는)....내일...얘기 해. 밀 혜 : (착잡한)...내가 다른 남자들이랑 놀면서도 당당했을 때 당신 기분이 어땠는지....알겠다. 다 지 : !!!!! (윤호와 눈 마주친)... 윤 호 : ! (화가 치미는, 애써 누르는)...지밀혜! 다 지 : 아저씨, 제가 전화 드릴게요. (황급히 나가는) 윤 호 : (밀혜 보는, 지치는)..너란 여잔....바닥이 어디니! 밀 혜 : !(보는).... 윤 호 : (질리는 듯 보다가, 쫓아나가는).. 밀 혜 : (착잡한, 그런 윤호를 보는) 씬 10. 리조트 일각, 저녁 윤호, 뛰어와서 둘러보면, 다지 풀이 죽어 걸어가는, 가서 잡는, 다 지 : ! (보는)... 윤 호 : (속상한, 보는)....뭐라고..말해야할지..모르겠다. 다 지 : (애써 웃는)전 괜찮아요....가서 얘기...들어주세요. 하실말씀..있으시다 잖아요. 윤 호 : ! (맘 아픈).... 다 지 : 가볼게요. (걸어가는)... 윤 호 : (가만히 보다가, 걸어가 잡는, 보는).....데려다 줄게. 다 지 : (눈가 붉어진, 시선 피하는).....그냥..혼자..갈게요. (하고 걸어가는데) 윤호, 그런 다지를 돌려서 끌어안는, 윤 호 : ...니가 괜찮다 그럼...내가 더 미안하잖아. 속상하다...불편하다...나한 텐 불평이라도 해야지. 다지, 멈칫, 윤호 품에 안겨 눈물 뚝...흘리는, 윤호, 다지의 머리를 쓰다듬는, 속상하고 맘 아픈, 밀혜, 윤호와 다지의 모습을 보고 있는, 표정...서늘해지는, 씬 11. 밀혜 숙소, 저녁 밀혜,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스크랩북을 보고 있는, 한 장을 넘기면 패션쇼장 화려한 워킹을 하고 있는 밀혜의 사진, 다음 장엔 윤호와 밀혜의 과거사진(윤호가 환하게 웃고 있는 밀혜의 볼에 키스하는)을 보는, 미소, 다음 장을 넘겨보면 ‘세기의 결혼 - 세계적인 모델 지밀 혜와 재미교포 2세와의 만남에서 은퇴까지’ 기사, 밀혜, 착잡한, 보다가 옆에 둔 봉투에서 윤호가 싸인한 이혼서류를 보는, 혼란스런, 가만히 보다가 서류를 찢어버리는, 씬 12. 파라다이스목장, 저녁 다지, 포레스트가 풀을 뜯고 있는 걸 멍하니 앉아서 보는데, 동주, 차에서 내려 걸어오다 그런 다지를 본, 맘 쓰이는, 동 주 : (속상한, 고개 저으며)..니 인생 니 인생...내 인생 내 인생. (다지 외면하고 걸어가는데) 다 지 : ! (그런 동주를 본, 화나는) 내가 유령이냐? 동 주 : ! (멈칫, 섰다가 다시 들어가면) 다 지 : (화나는, 버럭)...너도 나 안 만나줬잖아. 유학 준비하면서..한달 동안 매일같이 학원으로 찾아갔었는데...본체만체 했잖아 지금처럼! 동 주 : !(멈칫, 서는, 흘겨보는).... 다 지 : (어색한)...지금 와서 너랑 이런 얘기 하는 거....좀..이상하긴 하지만 ...(보는, 힐끔)....이혼서류...먼저 내민 건 너였어. 동 주 : !(화나는)너 정말 웃긴 애다? 그럼, 결혼 한지 6개월 만에 숨이 막힌 다고....불행해 죽겠는 얼굴로 유학 가겠다고 했어. 것도 4년씩이나. 무조건 가겠다는 너한테 내가 어쩌길 바랬어? 다 지 : 그땐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조금 떨어져 지내다 보면...예전처럼 좋아질 수 있겠다...(하다 멈칫)..아니다, 첨엔 도망치고 싶었던 게 컸 을 거야. 동 주 : ....(당연하지, 째려보는데).. 다 지 : 결혼하면 너랑 헤어지지 않아도 되고 연구도 더 신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어려웠어. (생각에 빠지는)...연구실에서 밤새는 날이면 나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너한테 미안하고, 너랑 같이 있을 땐 연 구팀 선배들한테 눈치 보이고. 어딜 가나 미안해하고 눈치 봐야는 게 힘들었어. 억울하기도 했고. 동 주 : (보는)... 다 지 : 너랑 나...매일 싸우기만 했잖아. 잠시도 떨어지기 싫어서...너무너무 사, (멈칫, 쓸쓸한 미소)...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서로 상처주기 바빴 잖아. 떨어져 지내다 보면...더 좋을지도 모르겠다..그랬는데, 넌...계속 끝이라고....가면 끝이라고...했어. 동 주 : ! (당혹스런)...그럼 헤어진 게 나 때문이란 거야! 다 지 : (피식)....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 우리..너무 어렸잖아. 동 주 : !(덜컹)... 다 지 : 그땐 나 하고 싶은 것만, 나 좋은 것만 하고 살순 없다는 것도 몰랐 고... 맞추고 양보하는 게 같이 사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도...몰랐잖아. 동 주 : ! (덜컹, 말문이 막히는)... 다 지 : (왠지 울컥하는)뭐..지금도 딱히 뭘 알고 사는 것 같진 않지만... 여튼..우리 헤어진 게 일방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동 주 : !(흘겨보면).....유학 가겠다고 집 나간건 너야. 다 지 : (힐끔)...이혼서류 내민 건 너거든. 동 주 : !(어이없는) 다 지 : (일어서서, 들어가며)....나랑 말 섞기 싫어도 밥은 먹어. 식구 수 맞 춰서 밥 하는데..안 먹음 식은 밥 만들잖아. 동 주 :! (식구 수...., 기분으로 다지를 보는) 씬 13. 동주부 방, 밤 동주부, 잔뜩 취해서 들어오다 멈칫, 자고 있는 동주모를 본, 동주부: ! (놀란, 돌아서다, 다시 보는)..내가 왜 나가! (힐끔 째려보면) 동주모, 벽 쪽을 보며 잠들어있는, 이불위로 보이는 실루엣, 동주부, 꿀꺽, 그런 동주모를 보다가 슬금슬금 다가가는, 가만히 보 다가, 옆에 슬쩍 눕는, 킁킁, 오랜만에 맡아보는 동주모의 향기, 꿀꺽, 동하는, 슬며시 옆으로 돌아누워 다리 한쪽을 슬쩍 올리는, 동주모, !, 눈을 뜨는, 가만히 있는, 동주부, 동주모 눈뜬 것도 모르고, 슬며시 백 허그를 하려는데, 동주모, 벌떡 일어나 동주부를 밀치는, 동주부: ! (꼬꾸라진, 허리를 움켜쥐고)아...이구, 아이고....허리야! 동주모: (흘겨보는)노망났어? 당장 안 나가요! 동주부: (여전히 동주모를 안고 싶은, 허리 만지며)...어, 이거....이게 왜 이래? (드러누워, 엄살)여보, 나 허리 나갔나봐. 동주모: (베게 집어던지며)당장 안 나가요! 동주부: ! (끙, 노려보는)누...누가 여기서 잔대! 씬 14. 동주집 거실, 밤 동주부, 허리를 잡고 어정쩡하게 나오는데, 동주조부, 한심한 듯 동주부를 보고 선, 동주부: ! ...아버님. 동주조부: (한심한)....넌 앞으로 밥 먹지 마. (쯧쯧)자고로 밥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마누라한테 큰 소리 치는 법인데...거기서 밀리냐! 동주부: (끙, 무안한)..아버님은 별소릴...다하십니다. 동주조부: 내가 니 나이 땐, 니 어머니한테 아침마다 고기반찬 받았어! (한 숨, 혀를 차다가 방으로 들어가는) 동주부: ! (무안한).... 씬 15. 비어파라다이스, 밤 수봉, 카운터에 앉아 장부를 보고 있는, 다지, 밀혜의 일로 심난한, 홀 뒷정리를 하는데, 동주, 잔을 치우며 그런 다지를 보는, 맘 쓰이는, 다 지 : (수봉을 향해)아줌마 백김치 한통 덜어주세요. 엄할머니, 아줌마 백 김치 젤 좋아하시잖아. 종대모: (주방에서 나오며)벌써 챙겨뒀지.(하다 수봉을 본, 째려보는) 수 봉 : ! (움찔, 시선 피하는).. 7시 배 탈라면 아침부터 서둘러야겠네. 동 주 : (의아한, 짐짓 퉁명스레)..어딜...가는데요. 종대모: (청소하며, 놀리듯)어딜 감, 같이 갈라고? 동 주 : !(당황한, 보는데) 다은, 흥분해서 들어서는, 종대 질겁을 하고 따라 들어오는, 종 대 : (말리듯)다은아, 나가서 오빠랑 얘기하자. 다 은 : (다지에게 가며)윤호아저씨 유부남이라면서! 가슴 빵빵한 와이프가 집까지 찾아와서 너 잡아 먹을라고 했다면서! 동 주 : ! (놀란, 집까지 찾아왔어?, 다지를 보는) 다 지 : ! (당황한, 종대모를 보는) 종대모: (무안한, 가위를 들고 종대에게 달려들며)..사내새끼가 그렇게 입이 가벼워서, 내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랬지! 일루와. 달고 있는 거 확 띠어 버리게! 종 대 : (질겁을 하고, 억울한)다은이가 다 안다고 하길래, 수 봉 : (못마땅한)..누구 아들인데...어련할까. 종대모: !(발끈) 낮에서부터 왜 자꾸 시비에요, 나랑 한판 붙자는 거예요! 수 봉 : (버럭)이 아줌마가, 왜 이렇게 소릴 지르고, 다 은 : (OL,버럭)좀 시끄럽구요! (다지 보는, 속상해서 눈물 그렁, 핸드폰 내 밀며)서윤호 번호 찍어. 내가 끝장을 내줄라니까. 다 지 : (지치는, 한숨)...그런 거 아냐. 있다 얘기할 테니까 넌 집에 가있어. 다 은 : 아니긴 뭐가 아냐! 그렇게 사람 쉽게 믿으니까 사길 당하는 거야! 동 주 : !(화나는, 다은을 보는) 다 지 : (속상한, 보다가)짐 챙겨야해서요, 저..먼저 들어갈게요.(하고 나가는) 다 은 : (따라 가며)어딜 가! 빨랑 전화 번호 찍으라니까. 동 주 : (엄하게)다은이 너 그만 안 해! 다 은 : !(놀란, 움찔 겁먹은, 보는) 동 주 : 니가 나설 일 아니야. 언니가 애도 아니고! 이럴 땐 그냥 언니 믿고 그냥 지켜 봐 주는 게 언니 돕는 거야! 다 은 : ! (의외인, 멍해서 보는) 동 주 : 그리고, (종대를 노려보는) 남의 일이라고 말 쉽게 하는거 아니거든! 함부로 말..옮기지 말란 얘기야! (종대모 힐끔 보다가 잔을 치우는) 종 대 : !(움찔) 종대모: (쫌 기죽은, 힐끔)....왕년에 동주 보는 것 같네. (설핏 미소)다지 흉 이라도 보자 치면 쌍심지를 키고 덤볐잖아. 종 대 : (끄덕)다지 외계인이라고 놀렸다가 동주한테 맞아 죽을 뻔 했잖아. (맞았던 생각에 몸서리치는)반성문 10장이나 써서 다지한테 빌고. 종대모: !(끙, 못마땅한 듯 종대를 보는) 다 은 : (청소중인 동주를 보는, 맘에 드는 듯 보는)...왜 갑자기 확 멋있어 지고 그래? (사악한 눈빛으로 동주를 보는)가만..이러면 얘기가 좀 달라지는데... 동 주 : (청소를 하다가 멈칫, 맘 쓰이는)... 씬 16. 동주방, 밤. 동주, 옷을 벗다 멈칫, 옷장에 걸려있는 다지가 사준 티셔츠를 보는, 다 지 : (e, 피식)....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 우리..너무 어렸잖아. 그땐 나 하고 싶은 것만, 나 좋은 것만 하고 살순 없다는 것도 몰랐 고... 맞추고 양보하는 게 같이 사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도...몰랐잖아. 동주, 멈칫, 기분으로 보는데 핸드폰 울리면, 동주모인, 동 주 : (받으며, 미소)..이 시간에 어쩐 일이셔? 씬 17. 동주방/ 동주집 거실, 밤 동주모: (미소)..그냥..아들 보고 싶어서. 동 주 : 아 이놈의 인기는....이여사, 내가 내일 당장 달려갈까? 동주모: ......오늘은 어땠어. (맘 쓰이는)..별 일..없었어? 동 주 : (다지 생각에 멈칫, 씁쓸한)..별일?...무지 많지. 내가 일한답시고 제주 내려온 것부터가 별일이잖아. 동주모: 힘들면 올라올래? 엄마가 할아버지한테 말씀 드려볼까? 동 주 : 됐네요.(기분으로)..나하고 싶은 거..나 좋은 것만 하고 살 수 없잖아. (머뭇)약속했으니까...동의서는 다 받고 가야지. 동주모: ..(맘 쓰이는, 애써 밝게)...우리 아들 철들었네. 힘들면 언제든지 말해 해. 엄만 니 편인거 알지? 동 주 : (피식)...알지. (동주 아웃되는) 씬 18. 동주네 거실, 밤 동주모 : 그래 알았어. 잘 자. (전화 끊는, 맘 쓰이는, 생각하는데) 동주조부, 주방에서 나오는 동주모 : (놀란, 일어서며) 아, 아버님 필요한 거 있으심 말씀하시죠. 동주조부: (소파에 앉으며)물 한잔 먹었어. (보는, 미소)동준 왜, 힘들어 올라 오고 싶다니? 동주모: (피식, 안쓰러운).. 아뇨. 약속했으니까 동의서는 다 받고 온다네요. 동주조부: (흐뭇한)그 놈이 나 닮아 뭘 하면 끝을 보는 놈 아니냐. (쩝)시작 을 안 해 그렇지만서두..... 동주모 : (조심스레)...근데 동주 묵고 있는 그 목장 땅 말이에요 직접 보고 사신거예요? 동주조부: 아니, 이비서가 내려가서 샀을걸? (보는)왜, 맘에 안들디? 동주모 : 아뇨. 아담하니 괜찮더라구요. 동주조부: (흡족한)그래? (하다 멈칫)나도 동주나 보러 한번 내려갔다올까? 동주모: !(멈칫, 애써 태연히)...아직 여행은 무리세요. 좀 더 기력 찾으시고 저랑 같이 가세요. 동주조부: (미소)그럴까? (동주모 손 잡는)애미 니가 들어오고 나서 만사형통 이다 요즘. 내가 걱정이 없어. 동주모: (미소, 이내 맘 쓰이는)... 씬 19. 파라다이스목장, 아침 다지, 진찰가방(말똥도 묻어있고 허름한, 흰 유성펜으로 이다지 수의 사 ^^ 라고 삐뚤삐뚤 써놓은)을 들고 오다 멈칫, 놀라서 면, 다은과 동주, 동주의 차에 짐을 싣고 있는, 다 지 : 뭐....해? 다 은 : (환한 미소)응, 동주오빠가 선착장까지 짐 실어 준대서. 다 지 : !(당황한)..오...빠? 다 은 : 그럼 부탁드려요. 동주오빠. 동 주 : (무안한, 보다가, 다지를 보는)...짐은 더 없냐? 다 지 : (끄덕이는)... 씬 20. 선착장 앞, 아침 다지, (진찰가방 두고 내린)한손엔 벽지뭉치를 들고 한손엔 음식이며 양사장 고물 카세트 넣은 가방, 등에 가방 목에도 가방을 멘, 동 주 : (기가 막힌)...이민 가냐? 다 지 : (힘든)....태워줘서 고맙다. (하다) 참, 내 표! (오른쪽으로 몸 틀며) 여기 오른쪽 바지주머니에, (꺼내달라고) 동 주 : ! (멈칫, 당황한, 보다가 다가가는, 꺼내는데 가까이 붙은, 어색한) .....야, 니 사이즐 입어! 바지가 쬐서 손이 안 들어가잖아. 다 지 : 야! 이 바지 내 사이즈야! 원래가 좀 붙는, 동 주 :(OL, 입에다 표를 물리는)...한 사이즈 큰 거 입어. 궁뎅이가 터질라 그러거든! (하고 가는) 다지, 당황한, 우물거리며 소리 지르는데 출항 안내방송 나오는, 흘겨보다가 뒤뚱거리며 배에 타는, 동주, 돌아보는, 아슬아슬한 듯 보는, 동 주 : (맘 쓰이는, 한숨)..뭘..해도 어설퍼. 씬 21. 선착장 주차장 차 안, 아침 동주, 차에 타는데 이상한 냄새, 킁킁 거리다, 조수석에 다지 핸드 폰과 ‘이다지 수의사 ^^' 써 있는 의료함 발견하는, 동 주 : ! (한숨, 의료함을 째려보는) 씬 22. 우도선착장 공중전화박스, 아침 엄할머니, 걱정스러운 듯 짐 옆에 서 있는, 다지, 동주에게 전화를 하고 있는, 다 지 :(미안한)7시30분배는 벌써 떠났을테고...8시편으로 보내주면 좋겠는 데. (마지못해)..뭐..안되면 8시30분 배편도, 동 주 : (F, OL, 거만한)내가...왜 그래야 되는데? 다 지 : !(애써 밝게)...너 아님 누구한테 부탁하냐. 이왕 도와준 거 한번만 더 인심 써라. 동 주 : (F)할머니 옆에 세워두고...잘 한다! 정신 똑 바로 안 챙기고 살래! 다 지 : 할머니, (흠칫, 놀란, 돌아보면) 동주, 의료가방을 들고 한심한 듯 다지를 꼬나보고 선, 다 지 : (놀란)야, 너 어떻게... 동 주 : 7시30분배 타고 왔지! (의료가방 떠넘기는)이다지 수의사님! 엄할머니: (동주를 보는, 맘에 드는)이 잘생긴 청년은 누구냐? 동 주 : (멈칫, 인사를 하는)...안녕하세요 할머니, 한동줍니다. 다 지 : (고마운 듯 동주를 보다, 할머니에게)....내 친군데..고맙게 짐을 직접 가져다 주네. 동 주 : ! (친구?, 어색한, 다지에게)올 때는 부디 짐 잘 챙겨서 와라. (하고 할머니를 보는)할머니, 건강하시구요, 전 그만 가볼게요. 엄할머니: 어딜 가? 같이 가야지. 다 지 : 할머니, 동주는 다음 배 타고 가봐야 해. 엄할머니: 이 짐을 다 어떻게 들고 가! (미소)청년이 좀 들어다 줘야지. 동주, 다지: ! (당황한) 엄할머니: (미소, 앞서 걸으며)금방이야. 걸어서 10분이면 돼. 동 주 : ! 씬 23. 회의실, 낮 윤호와 인수, 회의실에 앉아있는, 동주를 기다리는, 이비서, 곤혹스러운 듯 급히 들어서는, 이비서: (땀을 닦으며)...본부장님이 회의를 내일 오후로 미뤄주십사... ...정말 죄송합니다. 인 수 : (표정 굳은)당일 스케쥴 변경은 곤란합니다. 저희 대표님, 윤 호 : (됐다고 말리는, 이비서에게)급한 일정이 생기신 건가요? 이비서: (끙)....갑자기..우도...에서 봉사 활동을....하신다고. 윤 호 : !(표정 굳어지는) 다 지 : (e, 버럭) 좀 제대로 붙여보라니까! 씬 24. 엄할머니 방, 낮 다지와 동주, 도배중인, 다지 밑에서 도배지를 들고 동주 의자 위에 올라 붙이는, 동주, 머리에 수건을 쓰고 할아버지 옷을 얻어 입은, 짧아서 7부 바지 인, 힘들게 벽지를 붙이는데, 동 주 : 하고 있잖아!(궁시렁 궁시렁)도와줄 사람 하나 없이 지 혼자 뭔 도밸 한다고, 다 지 : (째리는)...2년 전에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여긴 할머니 혼자 사셔. 동 주 : (하다가 힘든, 째리며)...짐만 들어줘? 너 작정하고 짐 두고 간 거지! 다 지 : (한숨, 힘든)그만 좀 투덜거리고 잘 좀 잡아봐. 동 주 : (버럭)하고 있잖아! 다 지 : !(살피다, 버럭) 이 봐! 또 잘못 붙였잖아. 동 주 : ! (당혹스런)...뭐가, (고개를 기울여보며)..제대로 된 것 같은데. 다 지 : (한숨, 벽을 짚으며) 여기 봐. 꽃무늬가 또 삐뚤어졌잖아. (못마땅한) 벌써 몇 번째냐! 한 롤은 망쳤겠다.(때어내 버리는) 동 주 : !(약 오르는, 노려보는)......그냥 좀 대충 하지? 중요하지도 않은데. 다 지 : (무시하는, 풀 발라둔 벽지 들고)이번엔 잘 해. 동 주 : 야! 이게 진짜! 그렇게 잘하면 너 혼자 다하면 될 거 아냐! 다 지 : ! (그제야 번쩍, 수습하듯)..아니 난..이왕하는 거...잘하자..뭐 그런, 엄할머니: (E)....마구간 지붕에 비가 새는데...비닐로 덮어두면 괜찮을라나? 동 주 : (한숨)......네, 할머니 가요. (다지 노려보는)....너랑 엮이면...몸고생 아님, 맘고생인데...내가 또 깜빡했다. 혼자서 어디 잘~ 해봐라. (꼬나보다 나가버리는) 다 지 : ! 야, 너 그렇게 나감,(막막한, 한숨)..그래 내가 다 한다! 다지, 들고 있던 벽지, 어쩔 줄 몰라 허둥거리다, 의자에 올라가는데, 뒤뚱거리다 넘어질 듯 뒤뚱거리는.. 다 지 : ! 으...아아아아! (넘어질 듯 하다 겨우 중심을 잡는, 안도하는데)... 동 주 : (e) 으아아아아! (우당탕 무너지는 소리) 다 지 : ! 씬 25. 마구간, 낮 한쪽 편이 폭삭 주저앉은 마구간 지붕, 말 두 마리, 소 한 마리 마굿 간 밖에 묶여 있고 나훈아의 ‘울지마 울긴 왜 울어’노래 흐른다. 동주, 사다리 위에 올라가서 지붕 위 비닐 덮고 있고, 다지 밑에서 보조를 하고 있다. 엄할머니, 평상에 앉아 양사장이 준 카세트로 노래 듣고 있는, 엄할머니: (지붕을 보니 울적한, 처연히 따라 부르는)..울지마...울긴 왜 울어. 동 주 :! (뜨끔한, 할머니를 보는)..제가 꼭 고쳐놓을게요. 죄송해요. (사다리 에서 내려오는) 엄할머니: (미소)됐어. 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뭘. (지붕보는, 한숨)바람 몇 번 불면 날라갈텐데...(일어서 부엌으로 들어가는) 다 지 : 할머니, 우리가 잘 덮어둘게. 걱정하시지 마요. (하다, 멈칫)!!! (동주 의 팔에 난 상처를 본)..너 다쳤어? (동주 팔을 살피는) 동 주 : ! (무안한, 팔 빼며)..됐어. 별거 아냐. 다 지 : ! (발끈)별거 아니긴. (살피며)긁혔는데 뭘. 파상풍 걸림 어쩔 거야! 동 주 : (머쓱한, 힐끔 보는) 다 지 : (진찰가방에서 소독약과 연고를 꺼내는, 바르며, 걱정스런)....많이 아프겠다. (입으로 호호, 불며, 연고를 바르는)... 동 주 : ! (그런 다지를 보는, 부러 퉁명스레)....벽지 좀 삐뚤게 발랐다고 무 시하는 너 땜에 맘이 더 아프거든? 다 지 : !(미안한 듯 보다가 슬쩍, 미소)....마음 어디? (살피는)거기도 발라줘? 동 주 : ! (어이없는, 째려보는) 다 지 : (움찔, 시선 피하는).... 씬 26. 리조트 승마장 게스트하우스(공사장), 저녁 송이와 스텝들 일을 하고 있고 윤호와 진영, 커피를 마시고 있다. 윤 호 : (리모델링 시안을 보는)....기존 틀은 살려두는 거네? 진 영 : (끄덕이며, 둘러보는).....승마장 분위기랑 잘 어울리잖아. 굳이 다 뜯 어낼 필요 없겠다 싶어서. (조심스런)...밀혜씨 피해서 온 거야? 윤 호 : (피식)... 진 영 : ....오빠가 알아서 잘 할테지만...더 이상 밀혜씨한테 안 끌려 다녔음 좋겠어. 윤 호 : (씁쓸한, 시안을 보다 생각난, 보는)... 그날 한 본부장 앞에서 당황했겠다. 진 영 : (피식)...남의 남자 좋다고 질척거린 과보를 받는 거지. (동주 생각에 미소 도는, 고마운)...변명 비슷하게 늘어놓으려는데....좀 쿨하게 지내 자는 거야. (피식)...갈수록 새롭고, 윤 호 : (미소)...더 좋아지고? 진 영 : (피식, 쑥스런, 말 돌리듯)...다지씬 어쩌고 여기서 시간을 때워? 윤 호 : (맘 쓰이는)...우도에 갔어. 갑자기 잡은 일정..같은데... 진 영 : (안쓰런, 보다가)...그런 센치한 표정 안어울기거든? 걱정되면 우도로 쫓아가던가. 윤 호 : (피식, 씁쓸한)...그럴까. 진 영 : (장난스레)아..오빠 그러는 거 보니까... 누군가가 마구마구 보고 싶어 지네. (둘러보며)대충 끝내고 데이트나 가버릴까? 윤 호 : ! (우도...모르는구나....진영을 보는)..... 씬 27. 비어파라다이스, 저녁 종대와 종대모, 영업준비중인, 종대, 컵을 닦으며 넋이 나가 다은을 보고 있는, 다은, 열손가락에 뻥튀기 끼워서 뽑아먹으며 고민 중인, 종 대 : (조용히)엄마, 우리 다은이..천사 같지 않아? 종대모: (머리 쥐어박으며)니네 다은이가 천사면 난 성모마리아다 이놈아! 다 은 : (사악한 미소)!울 언니랑 동주오빠랑 우도에 같이 있다는거잖아요? 뭐...나쁘지 않네. 종 대 : 뭐가? 다 은 : (답답한)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지! 윤호아저씨 저러다 이혼 못함, 우리언니 낙동강 오리알될텐데... 동주오빠가 울 언니 여전히 좋아한다면이야... 둘이 잘되는 거 나쁠 거 없잖아? 종대모: (고개 저으며)넌 어쩜 머리가 그렇게 팽팽 돌아가냐. 무섭다.(하는데) 문을 열고 진영 들어서는, 진 영 : (미소, 둘러보다, 종대모에게 인사) 동주... 나갔나요? 종대모: ! (멈칫) 다 은 : ! (못마땅한)울 언니랑 우도 ..갔는데요. (살피는)누구...세요? 진 영 :! (멈칫).... 씬 28. 비어파라다이스 앞, 저녁 진영, 핸드폰을 꺼내서 동주 번호를 찾아 통화하면, 전화기가 꺼져있 다는 안내음 나오는, 멈칫, 착잡한, 씬 29. 할머니 방, 저녁 동주와 다지, 얼굴과 머리에 도배 풀 범벅인, 도배 다 끝난 방을 뿌듯하게 둘러보는, 다 지 : (좋은)야, 우리 이정도면 환상의 콤비..아니야? 동 주 : (버럭)어따 대고 콤비래! (풀통, 솔 등을 치우며) 1시간이면 끝날 걸 생트집을 부려서 4시간이나 걸리게 해놓고선...(시계를 보며) 배는 몇 시까지 있어? 다 지 : ! (뜨끔, 벽을 살피며)...배..끊겼...을..텐데. (힐끔)5시30분이 막배거든. 동 주 : ! (어이없는, 노려보는)..끊..겨?! 다 지 : (설레발, 둘러보며)완벽 그 자체다, 그지? 이게 다 동주 니덕이야. 동 주 : ! ..저게 또 얼렁뚱땅 말로 발를라고. (한숨)....내가 말을 말아야지. 다 지 : (무안한)..고구마 궈줄까? 너 군고구마 좋아하잖아. 동 주 : (싫지 않은, 짐짓 퉁명스런)하루 종일 일시키고 겨우 고구마냐! 엄할머니: (품에 할아버지,할머니 영정액자 들고 들어서는)...또 사랑 싸움이 냐? 하루 종일 딱 붙어선 혼자 사는 할미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다 지 : (장난스레)할머니도 친구 만드셔 그럼. 엄할머니: 저게 할미를 놀리고...(동주를 아래위로 훑어보는, 미소)다지가 사 내 데려온 게 첨인데...방이 하나라 나도 같이 자야는데 어쩌누? 다 지 : !..할머니! 동 주 : !....(당혹스런)... 엄할머니:(미소, 둘러보며)어유...새집이 다됐네. (품에서 사진을 꺼내는)입구 에서 잘 보이는 데로 걸어줘. 동주, 받아들면, 50대의 할아버지 사진과 최근에 찍은 할머니의 영정 사진인, 엄할머니: (퉁명스레)망할 영감탱이, 금방이라도 숨넘어갈 것 같아 쉰하나에 찍어둔 영정사진, 여든 넘어 다시 찍자니까 굳이 싫다 잖아. (사진 보는, 못마땅한)누가 보면 에미랑 아들이라 그러지! 동 주 : (짠한, 미소)할머니도..고우세요. 다 지 : (미소, 살피며)할머닌 할아버지 안 미워? 젊으실 때 그렇게 바람을 피셨다며. 엄할머니: 밉지! 왜 안 미워. (사진 보는)그래도, 어떻게 내 맘에 다들겠어. 사람이 다른데. 그냥 받아주고, 맞추면서....그렇게 사는 거지.(생각 에 빠지는, 엷은 미소)죽이네 사네..해도 지나보면..좋았던 게 더 많아. 그게 부부야. 요즘처럼 그렇게 팔랑 팔랑 사네 못사네 하는 것들 보면 답답해. 동주와 다지, 힐끔 보다가 눈 마주친, 어색한 듯 피하는, 엄할머니: (다지와 동주 보는)니들은 혼인하거들랑 그러지 말고 진득하니 맞춰 살아! 알았지? 동주, 다지: ! 엄할머니: 뭘 그렇게 놀라누? 그럼 평생 연애만 할 거야? 다 지 : ! 할머니..왜 그래, 우리 그런 거 아냐. 엄할머니: (미소, 둘을 보다 나가며)나와서 고구마 먹어. 다지, 동주: (어색한, 힐끔)..... 씬 30. 엄할머니집 마당, 밤. 열린 방문으로 잠든 엄 할머니 보이는, 다지와 동주, 모깃불 앞에 앉아 고구마를 먹고 있는, 얼굴에 검뎅이 다 묻은 서로의 모습 웃긴 듯 키득거리는, 동 주 : 야, 넌 여자애가 얼굴이, (한심하다는 듯)먹는 거 앞에선 눈이 뒤집 혀선....(고구마를 까먹는) 다 지 : (힐끔, 고구마 호호 불며 먹는)니 얼굴도 만만치 않거든요! 동 주 : (잠든 할머니 보는, 맘 쓰이는)이렇게 외진데서 혼자 사시는 거 괜찮 냐? 자식도 없어? 다 지 : (끄덕이는)할머니가 몸이 엄청 약하셔서 아기를 못 가지셨다나 봐. (할머니 보는, 미소)...할아버지가 알아주는 바람둥이셨거든? 근데 그 게 다 자식 못 낳는 당신 탓이라고....할아버지 욕하는 사람들 호통치 시고, 돌아가시기 전까지 꼬박 10년을 병수발 하셨대. 동 주 : ! (놀란, 할머니를 보는).... 다 지 : (고구마 먹으며, 슬며시 미소)그렇게 고생하시고도 좋았던 점이 더 많다셔서..놀랬는데..생각해봄, 나도 좋았던 점이 더 많은 것 같아. 힘들고 지칠 때 너랑 지냈던 생각 하면 힘도 나고, (하다 멈칫, 주책 이다 싶은)!!! 동 주 : ! (덜컹, 다지를 보는)..... 다 지 : !(무안한, 시선 피하며, 일어서는)..목 막히지? 동치미 국물 좀 가져올 게. (부엌으로 가려고 일어서는데) 동 주 : (진지한, 불쪽을 응시하며)....왜....한번도..연락 안했어. 다 지 : ! (멈칫, 보는).... 동 주 : (불쪽을 보는)...유학도 못 가게 될 만큼...그렇게 힘들었으면서..왜 나 안 찾았냐고. (슬며시 보는).... 다 지 : ! (덜컹, 시선 피하는)....(머뭇).......기다렸어? (보면)... 동 주 : ! (당황한, 모깃불을 들쑤시며 대답 피하는)... 다 지 : (무안한, 털썩 앉는, 모깃불을 보며)..갑자기 모든 게 다 바뀌었어. 너 랑도 헤어지고..유학준비 하는데 아빠 보증 섰던 게 잘못돼서 빚쟁이 들이 찾아오고, 집에서 쫓겨나고. 다은인 교통사고로 다치고 아빤 하 루 종일 술에 취해 지내시고...(쓸쓸한 미소)...뭐부터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그러다 정신차려보니까 시간이 한참 지났더라. 동 주 :.!(그랬었구나...마음이 짠한, 보는데) 다 지 : 아, 예전 구기동 집으로 한번 찾아가긴 했었다. 근데...(힐끔) 너... 군 대 갔다더라? 동 주 : !(처음 안, 놀라 보는)....엄마가 그래? 다 지 : (고개 저으며)아버지. 혼만 났어. 겨우 맘 잡고 잘사는데 나타나서 너 흔들지 말라고. (미소)...뭐..아버지가 그러실 만도 하지. 동 주 : ! (보는) 다 지 : 암튼...그냥 그렇게..시간은 흘러가니까...또 그냥 그렇게..살아지고. ..뭐 그렇게 된 거지.(어색한, 분위기 바꾸려는 듯)야, 고구마 타겠다! 다지, 나뭇가지로 고구마 꺼내 보면 새까맣게 탄 고구마. 다 지 : (아까운, 동주를 흘겨보는)넌 이걸 이렇게 다 타게 두면 어쪄냐! 동 주 : ! (어이없는)....야, 그걸 왜 나한테, 다 지 : (OL)에이 다 탔잖아. (군고구마를 손으로 집다)!!! 아 뜨거! 동 주 : !(놀란, 다가가 손을 살피는)괜찮냐? (하다 버럭)이 멍충아, 그 뜨거 운걸 그냥 손으로 잡냐! (걱정스런, 입으로 호호 불어주는) 다 지 : ! (덜컹, 무안한).......괘, 괜찮아. 아무치도 않잖아. 동 주 : ! (호호 불어주다 보면 , 멈칫, 무안한, 급히 손을 놓는).... 다지와 동주, 서로 어색한, 시선 피하는데 다지의 핸드폰 울리는, 다지, 멈칫, 발신자 ‘윤호 아저씨’인, 불편한 듯 동주를 보는, 동 주 : (보는, 알겠는, 퉁명스레)....받아. 다 지 : (머뭇, 가만히 핸드폰 보는)... 동 주 : (버럭)야, 할머니 깨시기 전에 받아! 다 지 : ! (놀란, 할머니를 살피다, 발끈, 노려보는)... 씬 31. 윤호 숙소 + 엄할머니네 마당 일각, 밤 윤호, 표정 굳은, 전화를 하고 있는, 다지, 전화를 받으면, 윤 호 : (안심되는, 표정 풀리는)...왜 이렇게 늦게 받아. 다 지 : (F, 조용히)...예...잠시 뭘 좀..하느라. 윤 호 : (미소)...봉사활동은 열심히 하고 있어? 다 지 : (F, 불편한)..예... 뭐. 도배도 하고 마구간 지붕도 고치고... 윤 호 : (피식)...별거 다했네. 힘들었겠다. 다 지 : (조용히)...아뇨, 동주가, (멈칫)...동주도 같이 왔거든요. (변명하듯).. 저기..그러니까..원래 같이 올려고 했던 건 아닌데...제가 짐을 놔두고 와가지구.. 윤 호 : (착잡한, 애써 덤덤히)..그랬구나. 다 지 : ....동주가 도와줘서 일찍 끝냈어요. 다지, 난감한 듯 힐끔 보면 동주, 신경질적으로 모깃불을 발로 팍팍 밟아 끄고 있는, 윤 호 : (짐짓 서운하다는 듯)나두고 혼자 그렇게 훌쩍 떠나니까 좋아? 다 지 : ! (당황한).. 윤 호 : (미소)담엔....같이 가. 우도든 어디든. 알았지? 다 지 : (피식)... 생각해보구요. 동 주 : (못마땅한 듯 불을 벅벅 밟으며)이건 왜 이렇게 안 꺼지고 난리야! 다 지 : ! (힐끔, 눈치 보이는)...아저씨...제가 내일 오후에 승마장 알바가서 연락할게요. 씬 32. 윤호 숙소, 밤. 윤호, 핸드폰을 내려놓고, 착잡한 듯 미소 짓다 멈칫, 표정굳어지는, 밀혜, 문 앞에서 차갑게 미소, 밀 혜 : ..당신도 여자한테 그렇게 사랑스럽단 표정으로..그렇게 다정하게... 속삭일 수 있는 남자였어? (씁쓸한)...근데 여태 같이 살면서 왜 난 몰랐지? 윤 호 :.(화나는, 보는)피곤해. 나가줘. 밀 혜 :!(미소)걔...재밌니? 윤 호 :!(노려보는) 밀 혜 : 난 괜찮으니까 당신 즐길 만큼 즐겨. 뭐, 내가 한 짓에 비하면 기집 애 하나 데리고 노는 거 암 것두 아니잖아. 윤 호 : (차갑게)니가 함부로 말할 그럴 애 아냐. 밀 혜 : ! (덜컹, 표정 감추고)...그럴 애가 아님, 윤 호 : (OL, 버럭)내가 좋아해! 그래서 니가 나타나서 이러는 거! 미칠 만큼 싫고 화나! 밀 혜 : !(덜컹, 맘 아픈).....걔가....왜..그렇게 좋아? 유 호 : 그냥 다 좋아,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 됐어? 밀 혜 : (씁쓸한 듯 웃는)....당신 참...못됐다. (보는)...내가 바랬던 것도 그건 데. 그런..맘이었는데. 윤 호 : !(화나는, 보는) 밀 혜 : 비서가 산 비싼 보석 말고..당신이 직접 골라준 작은 핀 하나, (보는, 눈가 붉어진)...레스토랑 통 채로 빌려서 열어주는 당신 없는 파티 말고..당신이랑 마주 앉아 피자 한 조각 먹으면서 얘기하는...그런 걸 바랬어. 알아? 윤 호 : (멈칫)....난 당신한테 최선을 다했어! 밀 혜 : 맘은...없었어! 당신은 없었다고! (보는)...일 외엔 모든 게 당신을 멋 지게 꾸며주는 악세사리일 뿐이었잖아. 도도한 슈퍼모델 지밀혜도 그 중 하나였고, 안 그래? 윤 호 : .....또 원점이야? 결혼생활 내내 수없이 했던 얘길 또 해야는 건가! (막막한, 한숨)....그래, 일밖에 몰랐고 당신을 방치했어, 미안해. 우리 제발 그만하자. 밀 혜 : !(서운한, 눈물 흐르면 급히 닦는, 시선 피하는)....우리 끝나긴 끝났 나 보다. (보는)당신이 나한테....미안하단 말을 다하고. 윤 호 : (막막한, 한숨)... 밀 혜 : (덤덤히)...돈 필요해. 아주 많이. 윤 호 : ...알았어. 밀 혜 : (보는)....어디 필요한지...궁금하지도 않지? 윤 호 : (멈칫, 보는)... 밀 혜 : (씁쓸한)...내일까지 만들어줘. 그럼 당신 원하는 대로..떠나줄게. (하고 나가는) 윤 호 : (착잡한, 밀혜를 보는).... 씬 33. 엄 할머니 방, 밤 할머니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갈려서 누워있는 동주와 다지, 서로 의식되는 듯 뒤척인다. 다 지 : (힐끔, 조용히)베게..괜찮아? 너 높은 거..못 베잖아. 동 주 : (윤호 전화로 부어있는, 퉁명스레)..니네집 베개보다 훨씬 낮거든! 다 지 : (맘 쓰이는, 머리로 베개 콩콩 찍어보더니, 베개 빼서 불쑥 내미는) 이게 좀 더 푹신할 것 같은데. 동 주 : !....됐다니까! (돌아눕는) 다 지 : !(무안한, 눕는)... 동 주 : (힐끔, 심했나 싶은)... 다 지 : (동주쪽 보며, 조용히)...오늘 힘들었지?...고마워. 도와줘서. 잘 자. (옆 으로 눕는) 동 주 : !....(다지 의식되는)...... 할머니를 가운데 두고 등을 지고 누운 동주와 다지, 눈을 감는, F.O 씬 34. 엄할머니 방, 아침 F. I. 햇살 들이치는 방 안, 할머니 이불 치워진, 동주와 다지 마주보며 잠들어 있는, 동주, 햇살이 따가운 듯 움찔, 눈을 뜨는데, 멈칫, 코 앞에서 잠든 다지를 본, 당황해서 일어나려다, 슬며시 다지를 보는, 다지, 세상모르고 아이처럼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동주, 가만히 다지를 보는, 씬 35. 호텔룸, 아침 (6년 전) 1부 48씬 다음날, 첫날밤을 보낸 동주와 다지, 동주, 만세를 부르며 잠들어 있는, 다지, 웅크리고 앉아 잠든 동주를 보는, 사랑스러운, 손가락으로 사진 기를 만들어 동주를 사각에 담는, 동주, 기척을 느끼고 눈뜨는, 흠칫, 놀라서 보다, 미소... 동 주 : (쑥스럽고 좋은)....뭐...해. 다 지 : (쑥스러운).....너 자는 거 보고 있었어. 궁금해서. 동 주 : (일어나 앉는, 미소)....별게 다 궁금하다. (하다 멈칫)설마 너 밤새 그러고 있었던 거 아니지? 다 지 : (웃고만 있는, 좋은)....너 이렇게 만세 부르고 자는 거 알아? 디게.. 귀여워. 동 주 : ! (걱정되는, 얼굴을 만지며)....왜 그랬어. 앞으로 평생...(힐끔)..같이 잘..텐데. (입술에 기습 뽀뽀하는)... 다 지 : ! (쑥스런, 시선 피하는, 힐끔)....이빨..안 닦았는데... 동 주 : (천연덕스런)괜찮아. 원래 부부는 그런 거야. 다 지 : ! (힐끔, 어색한)...부..부? 동 주 : (좋은, 벌러덩 눕고, 팔을 척 펼치는)....일루와. (팔 베라고).. 다 지 : (보는, 어색한)...잠 안 오는데? 동 주 : (끌어당겨 눕히는, 좋은)내가 토닥토닥해주면 금방 잘 거야. 다 지 : (좋은, 고개 들어 보다, 피식)...동주 너... 수염..났다. (손가락으로 턱 선을 조심스럽게 만져보는, 신기한)... 동 주 : (좋은, 꼭 껴안으며, 토닥토닥)....코~~~자. 다 지 : (좋은, 동주의 가슴에 코를 묻는, 행복한).... 씬 36. 엄할머니 방, 아침 동주, 엷은 미소로 다지를 보는데, 다지, 뒤척이다 눈뜨고, 어색한 두 사람, 시선 피하는, 다 지 : (어색한).....언제..일어났냐? (일어나 앉으면 머리 산발인, 두리번) 할머닌? 동 주 : (일어나는, 퉁명스런)...벌써 일어나셨지. (힐끔)야, 넌 머리가 그게.. 드럽게 침도 흘리고 자냐? (하고 나가는) 다 지 : ! (무안한, 침을 닦고 머리를 정리하며).....자다 일어남 다 그렇지 뭐. (기분상한 듯 동주를 흘기는) 씬 37. 윤호 숙소, 아침 윤호, 셔츠를 입고 있는데 인수, 표정 굳어서 들어서는, 손에는 서류 봉투가 들린, 윤 호 : (옷을 입으며)홋카이도 리조트 지사장, 리셉션 만찬 몇일이랬지? 인 수 : 주말입니다. 윤 호 : 참석하겠다고 알려줘. 인 수 : 네. (조심스런)....지밀혜씨...떠났습니다. (봉투를 건네는) 윤호, 멈칫, 봉투를 받아드는, 열어보면 밀혜 싸인 만 되어있는 영문 이혼 서류인, 표정 굳어서 보는, 인 수 : 이혼서륩니다. 예전 건 찢어버리셨다고... 윤 호 : (착잡한)... 인 수 : 급하다셔서 돈은 수표로 정리해드렸습니다. 윤 호 : 그래. (착잡한, 밀혜 싸인을 보는).... 씬 38. 엄할머니집 마당, 낮 동주, 짐을 챙겨 나오다 멈칫, 다지를 보는, 다지, 청진기 대보며 열심히 진찰중인, 진지한, 동 주 : (슬며시 미소, 퉁명스레)...뭘..하긴 하는 거냐? 다 지 : (거만한, 치료하며)이래 뵈도 라이센스 있는 수의사거든? 할머니, 양손에 양파와 고구마를 들고 부엌에서 나오는, 다 지 : (미소)할머니 또 보물보따리 푸셨네. 됐다니까. 엄할머니: 왜, 흔하디 흔한 거라 싫냐? (동주에게)내가 직접 가꾼거라 약 하 나도 안친 거야. 동 주 : (덥썩 받아들며)저 혼자 다 먹을게요, 할머니. 다 지 : (피식)..할머니, 겨울 되기 전에 싱크대 바꿔드릴게. 돼지저금통 거의 다 차가거든. 엄할머니: 됐다니까 웬 극성이야.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살림을 바꿔. 놔둬. 다 지 : 에이.. 100살까지 사실 거면서 또 그러신다. 동 주 : ! (그런 다지 예쁜, 가만히 보는)... 엄할머니: 근데....니가 다녀갈 때 마다 우리 천둥이가 시름시름 앓는데... 왜 그런 거냐? 다 지 : ! (뜨끔)..아..그거..뭐..진찰후유증 같은 건데... 금방 괜찮아져. 동 주 : (어이없는)..후유증 좋아하시네. 다 지 : (동주 째리다, 말 다리를 살피는)할머니 얘 다리에 상처났거든? 요건 금방 치료해. (다리 드는데 힘든) 동 주 : (보다, 말 다리를 잡아 올리는) 다 지 : !(의외인, 보는) 동 주 : (퉁명스레)왜 싫어? 잡지 마? 다 지 : (미소) 아니! 조수, 잘 잡아! (주머니에서 연고 꺼내 바르면) 동 주 : (피식, 웃다가 연고를 본)야! 너 그거! 어제 나한테 발라준, 다 지 : !(태연한)..괜찮아. 말이나 사람이나 다 같은 동물인데 뭐. 동 주 : !!! (어이없는, 노려보는) 씬 39. 다지방, 낮 다은, 사탕을 아작아작 깨어먹으며, 초조한 듯 모니터를 보면, 경매 사이트 화면인, 집중해서 확인하다, !, 환한 미소, 다 은 : ! (좋은)다 팔렸다! 씬 40. 양사장 집, 낮 양사장, 리어카에 고물을 한껏 실어서 들어서다 멈칫, 놀라서 보면, 다은, 마당에 청소기, 전자렌지, 자전거 등을 늘어놓고 열심히 닦고 있는, 물건에 분홍색 리본을 달아둔, 양사장: (못마땅, 버럭)너 왜 또 왔어! (다가와 다은을 떼어놓으며)뭔 짓을 하 는 거야! 다 은 : (낭창한)보면 몰라요? 상품 리모델링 중이잖아요. 양사장: (의아한, 째려보면) 다 은 : (고물들을 둘러보는, 사악한 미소)아저씨, 물건들 이렇게 쌓아두기만 하실 거예요? 양사장: (못마땅, 째려보면)니가 뭔 상관이야! 성가시니까 나가! 다 은 : 저랑 사업제휴 안 하실래요? 제가 돈 벌게 해드릴게요! 양사장: !(미심쩍은, 보는)... 씬 41. 제주선착장 주차장, 낮 다지, 의료가방 들고 등에 가방을 멘, 올 때보다 한결 가벼운, 동주, 가방을 메고, 양손에 짐을 들고 낑낑거리며 걸어오는, 동 주 : (힘든) 너 나 이렇게 부려 먹을라고 첨부터 작정 한 거지! 다 지 : (못마땅한) 거 좀 들어주고...아..치사하다. 줘 줘 내가들게. 동 주 : !그래? (가방을 목에다 걸어주고, 양파까지 떠넘긴) 다 지 : ! (얼결에 받아든, 무거운, 노려보는)그렇다고 진짜 주냐! 동 주 : (태연히 걸어가며)...달래서 줬잖아! (힐끔, 안되겠는지 다가가는데) 다 지 : ! (놀란)..아저씨. 동 주 : ! (돌아보는) 윤 호 : (차에서 내리는, 미소)...조금만 늦었음 못 만날뻔 했네. (다가가 다지 의 짐을 받고, 동주에게)..좋은 일 하고 오셨다구요. 동 주 : !(윤호가 든 짐, 무안하고 못마땅한)...,네..뭐. 다 지 : (동주를 힐끔, 윤호를 보는, 불편한,애써 미소)...어떻게 오셨어요? 윤 호 : 승마장 두 시 출근이면..이쯤..오겠다 싶어서. (차에 짐을 싣고, 보는, 미소)..힘들었어, 얼굴이 핼쑥하네. 동 주 : ! (불편한, 힐끔)... 다 지 : (무안한, 얼굴 만지는, 힐끔)..아닌데. 윤 호 : (다지에게)타. (동주를 보는, 미소)...본부장님도 같이 타시죠. 동 주 : (시큰둥, 원격으로 시동 키는)전...제 차가 있어서요. 다 지 : (동주를 보는, 왠지 미안한)....집에서 봐 그럼. (차에 타는) 윤 호 : ! (집...맘에 걸리는, 이내 덤덤히)먼저 가보겠습니다. (동주에게 눈 인사하고 차에 타는) 윤호가 탄 차 동주를 앞서 가는 동주, 걸어가다 화가 나는, 차 꽁무늬를 노려보는, 화가 치미는, 씬 42. 도로 달리는 차안, 낮 다지, 운전하는 윤호를 힐끔 보는, 반갑고 서먹한, 윤 호 : .....그 사람 갔어. 다 지 : !(놀란, 윤호를 보는).... 윤 호 : (시선 느끼는, 미소).....묻고 싶은 거..물어봐. 다 지 : .....괜...찮아요? 윤 호 : ....(피식) 뭐가. 다 지 : (맘 쓰이는, 조심스런)....그냥... 윤 호 : (맘 써주는 게 고마운, 가만히 다지의 손을 잡는)...안 괜찮아. (미소) 너 없으니까 아침운동도 재미없고, 일도 심심하고...별루야. 다 지 : ! (쑥쓰런, 짐짓 걱정스러운 듯)...나한테 푹 빠졌네 아저씨, 큰일났네. 윤 호 : (피식, 가만히 다지의 손을 잡고 운전하는, 미소)... 다 지 : (보는, 좋지만 왠지 맘 쓰이는)..... 씬 43. 과천 경주마 수영장, 낮 다지부, 리틀프린스 재활훈련중인, 기 수 : (심드렁한)곧 은퇴할 말, 이런다고 효과가 있겠어요? 다지부: 운동기 질환 치료에다 심폐기능 키우는데 수영만큼 좋은 게 없어. (말을 보며, 좋은)녀석, 금방이라도 뛰고 싶다는 저 눈빛 봐라. (고삐 기수에게 넘기며)감기 안 걸리게 바로 온수샤워 시켜.(일어서는데, ! , 동주모를 본, 미소)..왔어? 동주모: (미소로 보는)... 씬 44. 조교사 사무실, 낮 다지부와 동주모, 차를 마시고 있는, 동주모가 사온 홍삼과 도라지 등을 보는, 동주모: 리틀프린스 경주 끝나고 나면 홍삼이랑 도라지 갈아서 먹이고 하던 게 생각나서...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다지부: (고마운)...니 덕에 그녀석 금방 회복할거다. 고맙다. 동주모: (둘러보며, 조심스런)...오빤 계속 서울에 있을 거예요? 다지부: (멋쩍은)...목장 사는 것 때문에 무리해서 올라 왔는데1년만하고 내려 가야지. 말 키우랴 목장 관리하랴 (머뭇)..큰애가 혼자서 고생이지. 동주모: (모르고 있구나, 다지부를 보는)... 다지부: 그나저나 아저씨 한번 뵈야는데 말이야, (하는데) 동주부: (e)니가 왜 울 아버질 만나! 동주모, 다지부: (돌아보면) 동주부: !!!(눈에 쌍심지를 키고 둘을 째려보다, 걸어와 차가 담긴 홍삼등을 들어 보이며)허, 이젠 하다하다 이런것까지 사다 바치냐? 동주모: !(어이없는)... 다지부: !(곤혹스런)...태만아, 그런게 아니라, 동주모: (OL)됐어요 오빠, 길게 얘기할 거 없어요. 동주부: !뭐..오빠? 이런 미친, 니들! 언제부터 이러고 다닌 거야? 다지부: (피식)..야, 넌 늙지도 않냐? 아직도 그렇게 피가 뜨거워? 동주부: !(째려보는) 뭔 헛소리야! 다지부: 태만이가 아직도 널 너무 이뻐하나 보다. 나 같은 놈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저렇게 길길이 뛰는걸 보면. (동주부 보는)이건 리틀프린스 먹이 라고 사 온거다. 좋다는 말을 그렇게 삐딱하게 하면 니 맘이 편하냐? 동주부: !(당혹스런)..조..좋긴 뭐가 좋아! 위자료 아까워서 마지못해, (하다 흠 칫, 실수했다 싶은)!!! 동주모: (한심한)...위자료 아까워 반성문 쓴단 얘기도 하지 그래요! (하고 일 어서는)또 봐요 오빠. (나가는) 동주부: !!!저게... 죽어도 오빠라 그러네! 다지부: (재밌는)..너 반성문도 쓰냐? 동주부: !!!(무안한, 째려보며)쓰긴 뭘 써! 담 경기때 리틀프린스 출전시키게 준비해! (급히 나가며)야, 너 거기서! 얘기 안 끝났잖아! 다지부: (웃으며 동주부를 보는) 씬 45. 동주사무실, 저녁 동주, 지친 듯 들어서는, 의자에 힘없이 털썩 앉는, 이비서, 잔뜩 부어서 따라 들어온다. 이비서: (화가치미는, 애써 누르며)말씀하신 대로 (강조하며)마구간 지붕공사, 싱크대 교체...지시했습니다. 내일 중으로 공사 들어갈 겁니다. 동 주 : (건성으로)...고생하셨어요.(서랍에서 핸드폰 베터리 찾아서 바꾸는) 이비서: (끙, 째리다)친선경마대회 회의는 내일로 연기했습니다. (하다 생각 난, 나지막이)....서대표님 사모님 가셨습니다. 동 주 : ! (놀란, 보는) 이비서: (느끼한 미소)...서대표도 취향도 참 극단적이지 않습니까? 와이프는 (생각만 해도 좋은, 손으로 가슴을 만들며)....슈퍼모델 지밀혜, 내연 녀는 밋밋하니..(다지 생각, 이해가 안 되는, 고개 젓는).. 동 주 : !(발끈, 버럭)...어따가 내연녀래요! 누가 내연녀에요! 서대표 이혼, (하다 짜증나서, 한숨) 나가서 일이나 하세요! 이비서: ! (억울한, 보다가 나가는) 동 주 : (속상한, 한숨 쉬다 핸드폰을 켜는데, 바로 핸드폰 울리면 미소)응. 진 영 : (F)...안 바쁘면 얼굴 좀 보여주지? 동 주 : (멈칫, 미소)..... 씬 46. 승마장 게스트 하우스, 밤 진영, 송이와 시안을 보고 있는, 진 영 : (둘러보며)동쪽이라 해가 빨리 떨어지니까...색을 좀 밝게 가야겠지? 송 이 : (끄덕이다, 빤히 보는)..근데 계속 저렇게 벌 세울거냐? (힐끔 보면) 동주, 한 켠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진 영 : (피식, 동주를 보며)....표 났어? 진영, 냉장고에서 캔맥주 2개를 꺼내서 동주 앞에 앉는, 동주를 빤 히 보는, 사랑스런, 장난스런 표정으로 캔맥주를 동주 얼굴에 대는, 동주, 화들짝 놀라 눈을 뜨는, 당황한, 보는, 진 영 : (미소, 조용히)내가 무지 신경 쓰이는 일이 있었는데..니 얼굴 보니까 .....별 일 아닌 것...같다. (짐짓 선심쓰듯) 내가..덮는다. 동 주 : !(당황한)...무슨 소리야? ..뭘 덮어? 진 영 : (캔맥주 따서 건배 제의하는)....그냥 덮자니까? 동 주 : (어이없는, 피식)...뜬금없긴. (맥주캔 따서 건배하는)...뭔데, 말해. 진 영 : (미소, 불쑥)너 어제 어디 갔었어, 왜 전화 꺼놨어? 동 주 : ! (당황한)...그..그게... 진 영 : ..거봐. 덮는다니까 왜 굳이 말하래. (빤히 보는, 장난스레)...어, 너 정말 죄진 표정이다? 다지씨랑 뭔 일 있었어? 동 주 : ! 아니, 아니야! .... 혼자사시는 할머니집 도배 해드리고, 마구간 지붕을 내가 망가트려서, 그리고 핸드폰은 밧데리가, 진 영 : (ol, 웃음 터트리는)...됐어 그만해. 반성문 쓰는 애 같거든! 동 주 : ! (당황한, 보는)... 진 영 : (미소)기분 별루더라. 나한테 얘기도 안하고 다지씨랑 우도를 갔다 는데. (보는)뭐가 그렇게 바쁘신지 전화한통 없고. 동 주 : 진영아, 진 영 : (피식)그렇게 질려서 보지 마. 나 지금 질투하는 거야. (쑥스런, 맥주 를 벌컥 마시고)... 동 주 : !(좋은, 가만히 진영을 보는).... 진 영 : (무안한, 시선피하는, 피식)..고만 봐, 챙피해. (맥주를 들이키는)... 동 주 : (미소, 진영을 보는)...담부턴 어디 가면 얘기하고 갈게. 전화도....항상 되게 해놓을게. 진 영 : (미소, 보다가)... 건배. 동 주 : (보는, 맥주를 들어 건배를 하는).... 씬 47. 다지집 거실, 밤 다지, 탁자 앞에 웅크리고 자고 있는, 동주, 기분 좋게 들어서다 멈칫, 다지를 본, 윤호와 함께 간 일 생각 나 얄미운, 흘겨보다가 방으로 들어가다, 멈칫, 맘 쓰이는, 돌아와서 발로 툭툭 건드려 깨우는, 동 주 : (퉁명스런)야, 니 방가서 자! (툭툭)...입 돌아가! 다 지 : !(겨우 눈뜨고, 멈칫, 벽시계 보면 새벽 1시인)...뭐하다 이제 오냐? 동 주 : (퉁명스레)...선착장에서 걸어오느라 늦었거덩! 다 지 : !(무안한, 힐끔 보다, 킁킁)!!!...너 술 마셨냐? 미친 거 아냐? 동 주 : !(기분상한)이게 진짜, 내가 술을 마시든 말든! 니가 뭔 상관이야! 다 지 : !....상처 덧날까봐 그런다! 그리고, 나한텐 새벽까지 술을 먹네 어쩌 네 그러면서 잔소릴 해대더니 넌 뭐냐? 이 시간까지? 동 주 : (버럭)..너도 그럼 서윤호랑 술 마시고 다녀! 그 여자도 갔다면서! 다 지 : ! (화나는)...얘기가 왜 걸루 튀어? 동 주 : !(말문 막히는, 버럭)...그러니까 각자 사생활에 간섭하지 말자고! 다 지 : !(노려보다, 한숨, 약상자 꺼내며) 앉아, 소독 다시 하게. 동 주 : 됐거든!(돌아서려면) 다 지 : (잡는)소독해주려고 잠도 못자고 기다렸거든! 동 주 : !(당황한, 불쑥) 누가 기다리랬어! (말해놓고 심했다 싶은)... 다 지 : !(서운한, 한숨) 그러게. 기다려 달랜 것도 아닌데....미안하다. 내가 또 오바 했다. (약상자 닫고 주머니에서 약봉지 꺼내 탁자에 놓는) 파상풍 약이야. 식후 30분이다.(하고 올라가는) 동 주 : !(약봉지를 보다 다지를 보는, 미안한)... 씬 48. 동주방, 밤 동주, 약봉지를 들고 들어오다 멈칫, 방에 놓인 낮은 베개를 보는, 다 지 : (e)베게..괜찮아? 너 높은 거..못 베잖아. 동 주 : (e)..니네집 베개보다 훨씬 낮거든! 동 주 : (베개를 집어 드는).....저건 꼭 사람을 찔리게 만들어. (맘 쓰이는)... 씬 49. 파라다이스목장 일각, 아침 동주, 출근준비를 하고 나오다 초지에 물을 뿌리고 있는 다지를 본, 동 주 : (무안한 듯 말거는, 하늘 보며)비가 좀 와야 초지가 잘 자랄텐데.. 다 지 : (말 섞기 싫은, 다른 곳으로 가 뿌리는) 동 주 : !(기분 나쁜, 누르며)...베개...편하더라. (힐끔)오늘은 밀린 일이 많아 서 일찍 가봐야 거든. 안그럼 좀 도와줄텐데... 다 지 : (듣기 싫은 듯 귀를 파다가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동 주 : !(기가 막힌)...저게 진짜! 씬 50. 마음이 착해지는 나무, 아침 다지, 헉헉거리고 뛰어올라오는, 윤호,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가 다지를 본, 환한 미소, 손을 들어 시계 를 보려는데, 다 지 : 딱 스톱! (후다닥 뛰어가서, 손잡아서 내리는, 장난스레)또 시계 볼라 구요? 그래요, 딱 5분 지각 했어요. 윤 호 : (머쓱한, 손 내리며)딱...6분 지각이야. 다 지 : (약 오르는 듯 보다, 털썩 옆에 앉으며)아저씨가 저랑 만나서 제일 많이 하는 게 시계 보는 건 거 알아요?(서운한 듯)바쁜 건 알겠는데 그래도 여자 친구 앞에서 자꾸 시계보고 그러는 거...실례거든요! 윤 호 : !(재밌는, 짐짓 심각한 듯)그러게. 큰 실례를 했네 내가. 다 지 : (피식)뭐..괜찮아요. 그만큼 시간개념이 철저하다는 거니까. 윤 호 : 아니야. 심각한 문제야. (짐짓 고민하다가, 시계를 풀러 다지의 손목 에 채우는)됐다. 난 너무 시계를 많이 보고 (웃음 참으며, 태연히) 넌....전혀 안보니까 이렇게 하면 문제될게 없겠다. 그지? 다 지 : (갸웃, 시계를 보다가, 놀린걸 알겠는, 약 오르는 듯 노려보다)이거 디게 좋아 보이는데...달라 그러기 없어요! 윤 호 : (웃음 터트리며, 끄덕)난...시계 많으니까 너....꼭! 차고 다녀. 다 지 : !(무안한 듯 보다, 피식, 시계를 풀려는데) 윤 호 : (잡으며, 미소)선물. 비싼 건 아니지만 스위스 시계명장이 만든 세상 에 단 하나뿐인 거야. 내가 제일 아끼는 거고. 다 지 : !(놀란)난 됐어요. 아저씨가 제일 아끼는걸, 윤 호 : (미소)그래서 주는 거야. 다 지 : ! (떨리는, 쑥스러운 듯 보다 시계를 귀에 가져다 대고 소릴 듣는) 윤 호 : (사랑스런)...다지야, 우리..여행..가자. (보는)..너랑 나랑 단 둘이. 다 지 : !(당황한, 놀라서 보는)... 씬 51. 회의실, 낮 동주와 윤호, 이비서, 윤호 임원들..회의 중이다. 동주, 의기양양한, 윤호를 힐끔 째려보는, 이비서: 으뜸말 콘테스트, 주민장기자랑등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최대한 독려 하는 쪽으로 안을 잡았고 승마대회는 축제 마지막 날입니다. 동 주 : (만족스런, 거만한)서대표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이렇게 진행하면 주 민화합에 리조트 홍보까지...일석이조지 싶은데요? 윤 호 : (미소)....네. 좋습니다. 이대로 진행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동 주 : (우쭐한, 기획안 넘겨보다, 멈칫)행사지원 도우미선발? 이건 뭐에요? 이비서: 승마대회니까 말도 잘 알고 주민들도 콘트롤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동 주 : (OL)....승마장 아르바이트하는 이다지씨로 하세요. 딱이네요. 윤 호 : ! (멈칫, 보는데) 동 주 : (미소, 여유 있는)...다음 회의 때 뵙겠습니다. 윤 호 : 회의 일정을 좀 조정했으면 합니다. 제가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에 출장이 잡혀서요. 동 주 : (대수롭잖게) 아 예. 뭐...그러시죠. 윤 호 : (미소로 동주 보는) 동 주 : ! (기획안 챙기다 윤호 보는. 뭐야, 저 미소는? 시선 돌리는) 씬 52. 파라다이스목장, 저녁 다지, 들뜬, 홋카이도 목장 책자를 보고 있는 위로, 인서트>마음이 착해지는 나무, 아침 (씬 32씬 연결) 윤 호 : 리조트 오픈파티 끝나면 그 이후는 자유시간. (홋카이도 목장 안내책 자 건네며, 미소)호텔 근처에 유명한 경주마목장도 있으니까 같이 둘러보고, 그리고 동물심리치료사에게 포레스트 치료도 받고. 다 지 : !(놀라서)...포레스틀 치료 한다구요? 윤 호 : (미소)..포레스트랑 비슷한 증세를 가진 말을 치료한 경험이 많아. 워낙에 바쁜 사람이라 만나기 쉽지 않은데 우리가 운이 좋은 거지. (보는)..일단 켐코더로 포레스트 촬영분을 보여주고 1차 상담을 받 는 것까지지만...포레스트가 왜 안 뛰려고 하는지 증상파악하는덴 도 움이 될 것 같아. 다 지 : !(좋은, 가만히 보는)... 다시 현재> 다 지 : (들뜬)목장도 보고..포레스트도 치료하고...아저씨랑 여행도 가고! (하 다 멈칫)가만..2박 3일이면..(상상하면, 흠칫)..아..뭔 생각을 하는 거 야! (하는데) 동 주 : (거만하게 걸어오며)그러게 뭔 생각을 하는데 얼굴이 시뻘겋냐? 다 지 : ! (흠칫, 자료를 뒤로 숨기는)...! 동주, 거만한, 기획안을 던지면 다지 얼결에 받아드는, 동 주 : 아르바이트자리야. 뭐, 고맙다고 할 것 까진 없고. 다 지 : (기분 나쁜, 자료 확 다시 동주에게 던지는, 일어서는)...됐거든! 알바 차고 넘치거든! (하고 걸어가는) 동 주 :! (당황한)..야, 넌 읽어보지도 않고(하다 바닥에 놓인 일본책자를 보 는, 집어 들어 보는)...홋카이도목장이면...일본?! 윤 호 : (e)회의 일정을 좀 조정했으면 합니다. 제가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출장이 잡혀서요. 동 주 : ! (멈칫, 굳어서)...이다지, 너...일본 가냐? (째려보는) 다 지 : !!(당황해서 동주를 보는) 동주와 다지, 서로를 보는 모습에서 9부 엔딩*****